미국 경제의 심장부에는 늘 두 개의 세계가 공존해 왔다. 하나는 자본과 금융의 중심지인 '월스트리트', 또 하나는 실물경제와 민생의 중심인 '메인스트리트'다. 두 집단은 시대를 달리해 끊임없는 긴장과 갈등을 이어왔다. 금융 시스템의 구조적 불균형과 경제정책의 편향성은 그 갈등의 불씨가 되어 왔으며, 이는 때로는 대공황, 때로는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거대한 재앙으로 이어졌다. 이 글에서는 월스트리트와 메인스트리트 간의 갈등이 어떻게 형성되고, 왜 반복되며,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남겼는지를 다룬다.월스트리트와 메인스트리트, 갈등의 기원자본의 논리 vs. 생존의 현실미국 산업화 초기, 월스트리트는 대규모 자본 투자와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경제를 이끌었다. 반면, 메인스트리트는 소상공인과 지역 경제를 중심으로 서..